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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알라 작성일20-06-30 15:24 조회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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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서비스품질지수 (KS-SQI)

임채운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KS-SQI 자문위원) >

한국표준협회 ‘2020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도소매업의 서비스 품질 수준은 TV홈쇼핑(76.3점) 백화점(76.2점) 대형할인점(74.8점) 편의점(74.1점) 프리미엄아울렛(73.4점) 주유소(73.1점) 대형슈퍼마켓(71.2점) e커머스(67.4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과 비교해 TV홈쇼핑이 1위에 오르고, 전통적 서비스 강자인 백화점이 2위로 밀린 점이 눈에 띈다.

업종별 서비스 수준은 전년도에 비해 백화점(76.7점→76.2점)과 대형슈퍼마켓(71.6점→71.2점)의 하락폭이 컸다. 프리미엄아울렛(73.6점→73.4점)과 대형할인점(74.9점→74.8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TV홈쇼핑(75.9점→76.3점)과 e커머스(67.0점→67.4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파워볼사이트

올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유통업의 서비스 수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기피 현상이 오프라인 유통업에 치명타를 입혔다. 백화점, 대형슈퍼마켓, 대형할인점, 프리미엄아울렛과 같은 전통적인 대면 소매업의 서비스 수준이 일제히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는 TV홈쇼핑과 e커머스 등 비대면 소매업은 활황을 누렸다. 덕분에 서비스 수준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에는 유통업 전반적으로 서비스 수준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대면 유통업과 비대면 유통업이 극명히 엇갈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서비스 품질 평가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백화점의 서비스 품질을 세부적인 차원으로 분석해 보면 물리적 환경(77.5점)이 가장 우수하고 예상외 부가 서비스(72.1점)가 가장 낮게 평가됐다. 배송 서비스의 정확성이 가장 크게 하락해 백화점 서비스 수준을 끌어내렸다.

올해 조사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유통업에서 예상외 부가 서비스가 가장 낮게 평가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도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TV홈쇼핑은 친절성(77.8점)이 가장 높았고, 예상외 부가 서비스(73.3점)가 가장 낮았다. 대형할인점은 접근 용이성(77.0점)이 우수하고 예상외 부가 서비스(69.3점)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역시 접근 용이성(79.0점)이 가장 높았고 예상외 부가 서비스(70.6점)가 가장 낮았다.

[사진=frederikloewer/gettyimagesbank]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만 있다 보면 건강이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 D 결핍도 그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하루 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는 경우 햇빛으로부터 합성되는 비타민 D가 부족하기 쉽다.

비타민 D는 칼슘이나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뼈나 근육 건강,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신경과 근육의 이음부의 기능 유지를 위한 칼슘 공급에 관여한다. 또 뼈의 주요 성분인 인산칼슘을 만들기 위해 칼슘 및 인의 사용을 조절한다.

주목되는 것은 비타민 D가 면역력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암환자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D 요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 김이수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사람마다 항암치료에 따른 면역력 저하 여부가 달라지는데, 암환자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비타민D도 많이 쓰인다"면서 "암환자가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비타민D 30ng/ml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비타민 D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중년, 노년에게 부족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주로 연어나 계란 노른자, 간 등에 소량씩 존재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은 10%정도에 그친다. 주로 햇볕을 통해 피부에 있는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기 때문에 90%정도는 햇볕이 결정한다. 따라서 실내 생활이 많은 요즘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D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비타민D 결핍은 남녀 모두 50대(28.7%)에서 가장 흔했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훨씬 많이 나타났다. 여성에서 비타민D 결핍이 많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기 때문에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영민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햇볕은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는 햇볕을 주 2~3회 정도, 한번에 10~20분 정도 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피부암에 대한 걱정인데, 얼굴부분만 선스크린을 확실히 하고 나머지 팔이나 다리 부위에 10~20분정도 햇볕을 쬐고 시간대는 오전 11시~오후 5시 어느 때 쬐도 괜찮다"고 했다.

일주일정도 팔을 걷어 햇볕을 쬐면 비타민 D 제제 반 알 이상에 해당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햇볕을 통해서 비타민 D를 얻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쪼인 후 약 3개월여가 지난 뒤 합성이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7월의 비타민 D라고 하면 지난 4~5월에 쬐인 햇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지금 햇빛을 받으면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노약자의 경우 비타민 D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조영민 교수는 "보통 비타민 D는 버섯이나 고기 등 음식을 통해 일부 섭취할 수는 있으나 약 10%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1000IU 정도(하루 필요량의 2배정도)에 해당하는 비타민 D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비타민제를 과다복용해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A와 비타민 D를 들 수 있다"면서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기 쉬워서 하루 필요량의 5배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임신부가 비타민 D를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에 칼슘이 축적되거나 신장에 결석, 신장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어서 임신부는 비타민 D제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무더위 속에서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는 사람이 밀집한 밀폐공간에서 꼭 써야 한다.

사람이 거의 없는 야외라면 마스크를 벗고 20분 정도 산책을 하며 햇빛을 받아들이자. 검증되지 않은 신종식품이나 비싼 건강기능식품을 찾을 필요가 없다. 여기에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채소, 과일, 단백질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건강수명에 큰 도움이 된다.
인권위,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의견표명
“개별법으론 한계…포괄 법으로 평등 원칙 실현해야”
‘성적지향’ 반발 대해선 “이미 인권위법 적시돼 있다”
2006년 시안보다 보복행위 등 처벌 수위 높아져
악의적 차별시 손해액 3~5배 배상해야
“장혜영 의원 발의안 적극 지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의견표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평등법)을 제정하라고 국회에 의견을 표명했다. 2006년 국무총리에게 차별금지법 입법을 권고한 뒤 14년 만이다.

인권위는 3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 성별 등 차별을 규제하는 개별법이 있지만 다양한 현실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포괄적 평등법으로 우리 헌법의 핵심인 평등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고 의견 표명 취지를 밝혔다. “평등법 제정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와 사회적 공감대도 높아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엔 차별금지법 내지 평등법이 이미 마련돼 있다. 지난 3월 인권위가 실시한 ‘국민인식조사’에선 성인 10명 중 9명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기도 했다.

인권위가 직접 마련한 시안엔 성별, 장애, 나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21개 차별 사유가 적시됐다. ‘성적지향’ 항목을 두고 종교계 일각의 반발이 있다는 것과 관련해 인권위는 “이미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차별 사유로 성적지향이 나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종교적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차별적 관념을 해소하고 평등법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별 행위로는 직접적인 차별 외에도 간접 차별과 괴롭힘, 성희롱, 차별을 표시‧조장하는 광고가 함께 포함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전원위원회의를 열고 평등법 제정 의견표명건을 최종 의결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06년 발표된 시안에 견줘 악의적 차별과 보복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는 더 높아졌다. 이번 인권위 시안은 차별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할 뿐 아니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악의적 차별에 대해선 차별 행위자가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3~5배를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차별 시정 의무를 규정한 조항도 포함됐다. 법령을 제∙개정하고 각종 정책을 시행할 때 차별 금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한듯 재난 상황에서 긴급조처를 시행할 때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고 보호해야 한다는 조항도 새롭게 들어갔다.동행복권파워볼

인권위가 이번 시안에서 ‘차별금지법’ 대신 ‘평등법’이란 이름을 앞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 “‘차별금지’ 대신 ‘평등’을 앞에 넣게 될 경우 국민이 법안 목적을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 2006년과 달리 정부가 아닌 국회에 입법을 촉구하는 배경에 대해선 “이번엔 국회가 인권위 시안을 토대로 건설적 논의를 거쳐 제정을 주도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전날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300명 의원 전원의 동의를 받아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겹치기 출연’은 뮤지컬 산업의 구조적 문제
단기 공연ㆍ티켓 팔이 급급…스타 배우, 아이돌 멀티 캐스팅으로 이어져
새로운 스타 발굴ㆍ극장 경계 허무는 과감한 캐스팅 필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대표적인 다작 배우로, 현재 ‘모차르트!’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6월 30일~9월 27일), ‘마리 퀴리’(7월 30일~9월 27일)의 개막도 앞두고 있다. [라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대표적인 다작 배우다. 올 상반기 ‘웃는 남자’(1월 9일~3월 1일), ‘마리 퀴리’(2월 7일~3월 29일)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는 ‘모차르트!’(6월 16일~8월 9일) 10주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동시에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6월 30일~9월 27일), ‘마리 퀴리’(7월 30일~9월 27일)의 개막도 앞두고 있다. 탁월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 본인만의 작품 해석력을 갖췄다는 점이 제작사들이 자주 찾는 이유다. ‘브로드웨이42번가’(6월 20일~8월 23일)에 출연 중인 김환희, ‘렌트’(6월 13일~8월 23일)에 출연 중인 최재림은 나란히 ‘킹키부츠’(8월 21일~11월 1일)에 출연, 숨 고를 틈 없이 무대를 바꾼다. ‘모차르트!’에서 열연 중인 박은태도 공연이 끝나자마자 ‘킹키부츠’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연습이 보통 개막 두 달 전 시작되는 걸 감안하면 이미 동시에 두 작품을 오가는 중이다.

뮤지컬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여전하다. 뮤지컬 산업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지만, 한 배우가 동시에 여러 작품에 출연하는 ‘겹치기’는 국내 뮤지컬 업계의 취약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은 “업계의 고질병”이라고 꼬집는다. 원종원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은 어느 개인이나 한 제작사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역시 “뮤지컬 산업의 제작 관행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에 콘스탄체 역으로 캐스팅 된 김소향, 김연지, 해나(왼쪽부터)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가능한 것은 지난 10년 사이 ‘멀티 캐스팅’이 늘었기 때문이다. 원 교수는 “스타 캐스팅 위주로 작품이 돌아가다 보니 한 작품에 3~4명이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탄탄한 실력과 티켓 파워를 가진 스타 배우, 강력한 팬덤의 아이돌이 전면으로 배치된 캐스팅으로 이젠 ‘더블’을 넘어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현재 공연 중인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 ‘브로드웨이42번가’도 트리플 캐스팅으러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 교수는 “제작사 입장에선 기존에 했던 배우들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캐스트를 맞춰 넣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실제로 제작사들은 “아무래도 티켓 파워를 고려해 캐스팅을 구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배우들도 항변한다. 뮤지컬 배우 A씨는 “배우는 선택받는 입장이다 보니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제작사라면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멀티 캐스팅이 관례처럼 자리 잡은 이유로 원 교수는 ‘단기 공연’을 꼽았다. 그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선 같은 작품을 10년 이상 하고, 한 배우가 오랜 기간 하나의 역할만 해도 수입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는 사정이 다르다. 1400~1700석에 달하는 대극장에 공연을 올린 뒤 평균 두 달 관객을 만난다. “해외처럼 하나의 배역만 맡아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해도 공연 이후엔 돈벌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니 배우의 입장에선 먹고 살아야 하고, 제작사 입장에선 티켓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원 교수는 “공연을 단기로만 하다 보니 큰 극장에 스타 배우와 아이돌을 세워 일종의 부동산 떴다방 같은 환경을 만든다”며 “짧은 기간 안에 비싼 티켓을 팔아 승부를 보려고 하니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여러 배우를 쓰게 됐다. 결국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다”라고 일갈했다.

배우의 풀이 적은 것도 겹치기 출연의 요인으로 꼽힌다. 제작사들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으면서 주연급 배우로 내세울 만한 얼굴은 한정돼있다”는 입장이다. 여배우의 경우 옥주현 등 일부 톱스타를 제외하면 티켓 파워에 대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도 같은 얼굴이 동시에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것은 배우 발굴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 교수는 “여자 배우의 경우 워낙에 풀이 적어 파격적으로 기용하지 않으면 겹치기 출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브로드웨이42번가 [샘컴퍼니 제공]


겹치기 출연의 피해는 결국 관객의 몫이다. 여러 작품을 동시다발적으로 하다 보니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작사에선 “배우들이 겹치기 출연을 한다 해도 매 작품을 온전히 소화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면 문제는 없다”는 입장도 나온다. 하지만 관객도 같은 생각은 아니다. 몰입도가 떨어지고, 잦은 출연을 하는 배우의 캐스팅은 자연스럽게 꺼리게 된다. “예측가능한 연기와 노래”를 보여준다고 판단, 기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겹치기 출연’을 줄이고,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선 새로운 스타의 발굴이 필요하다. 원 교수는 “기존의 스타 캐스팅이 성숙되면 새 얼굴을 발굴해야 하는데 우리 뮤지컬 시장은 여전히 인지도 높은 스타 활용에만 집중한다”며 “스타를 세우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야 문화산업으로서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배우의 경우 극장 규모간 이동이 흔치 않은 뮤지컬 업계에서 배우 옥주현은 최근 중극장 뮤지컬 ‘마리 퀴리’ 출연을 확정하며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극장의 경계를 허무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뮤지컬 업계에선 남자 배우들과 달리 여자 배우의 경우 중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넘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지 교수는 “대극장에 서는 여자 배우들은 중소극장 규모의 작품에서 공연하지 않고, 중소극장 규모의 배우들은 대극장 작품에 기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모든 극장을 넘나드는 배우로는 김소향이 유일하다시피 했고, 최근에는 옥주현이 ‘마리 퀴리’ 출연을 확정하며 1000석 이하 규모의 무대에 서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 교수는 “극장의 규모로 경계를 나누지 말고, 파격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캐스팅의 유연성을 발휘해야 겹치기 출연도 사라지고 뮤지컬 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되면 '일장춘몽'..지역별 차등 적용되면 더 '골치'
관중 없는 프로축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중 없는 프로축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장보인 기자 = 이르면 10일부터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관중 앞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프로축구계는 '유관중 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일장춘몽'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0일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부터 K리그는 '유관중' 라운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가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축구는 약 2달여 만에 팬들을 경기장으로 들일 수 있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방역당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관중 허용 시점과 규모 등을 두고 수시로 협의 중"이라면서 "이번 주 안에 문체부의 세부 지침이 나오면, 한 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둔 뒤 유관중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경기장 내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유관중 가이드라인' 정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4개 팀이 대규모 관중을 상대로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경기를 치러 본 경험은 리그 전체에 소중한 자산이다.

연맹은 유관중 경기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변수가 생기는 것은 막을 도리가 없다.

지난 2월 19일 열린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관중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19일 열린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관중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키로 했는데, 현재는 '1단계'에 해당한다.하나파워볼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 '2단계'로 격상된다면 문체부 판단에 따라 제한적 관중 허용은 다시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 28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2명에 달했고, 이후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여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선선한 가을 날씨가 되면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절대 작지 않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2단계가 된다면 언제든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되면 상황은 훨씬 복잡해진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원칙적으로 전국 단위로 적용키로 했으나, 지역별 유행 정도의 편차가 심하면 권역·지역별로 차등화해 적용키로 했다.

예를 들어 전북 전주는 1단계, 경남 울산은 2단계가 적용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리그 전체를 무관중으로 되돌릴지, 혹은 형평성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2단계 지역을 연고로 둔 팀만 무관중으로 되돌릴지를 두고 연맹은 쉽지 않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

아직 연맹의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차등 적용될 경우, 2단계 지역팀만 무관중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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